제16장: 애셔

내가 또 한 번 느리게 코너를 돌릴 때, 핸들이 내 손아귀에서 삐걱거린다. 어둑해지는 인도를 훑어보며, 분노의 차가운 매듭이 내 속에서 더 깊게 조여온다.

이건 정말 어리석다.

이건 어리석음을 넘어섰다.

나는 여기 있어서는 안 된다. 반쯤 버려진 거리를 순찰하며, 이미 누군가가 돌봐줘야 했을 소녀를 찾느라 밤을 낭비하고 있다.

나는 입속으로 저주를 중얼거리며, 날카롭고 사악한 소리가 차 안을 가득 채운다. 그리고 또 하나의 빈 교차로를 지나기 위해 브레이크를 살짝 밟는다.

타일러가 반쯤이라도 뇌가 있거나 반쯤이라도 마음이 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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